양양 손양면 동호리마을의 멸치후리기가 올 여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해변운영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호리 마을주민들은 김복열 이장을 중심으로 올해도 해변 개장일인 지난 7월 9일부터 매일 오후 2시 멸치후리기 무료 체험을 실시하고, 잡은 물고기를 참가자들에게 고루 나눠줬다.
멸치후리기 체험을 여름해변 운영기간인 45일 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선 1척과 마을주민 10여명이 매일 참여해야 하고, 연간 1,000만원의 비용도 소요된다.
동호리 마을 주민들은 차별화한 해변 운영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멸치후리기 체험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이제는 양양지역의 대표적인 체험관광상품으로 각광받으며, 관광객 유치와 마을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 여름에만 지상파 방송사에 3~4차례 소개됐고, 가족단위와 외국인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마을주민들이 멸치후리기 민속단을 구성, ‘제26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해 최우수상인 도지사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10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도 대표로 출전한다.
손양면 동호리는 주민들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해변마을로 예부터 멸치가 많이 들어와 어선으로 후릿그물을 넓게 바다에 치고 마을사람들이 양쪽 측면에서 그물을 끌어당겨 멸치 등 고기를 잡았다.
동호리는 멸치후리기 체험 외에도 해변 안전요원 배치와 주차요금 면제, 야영객들에게 감자, 옥수수 등 특산물 선물 등 정감어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변 운영을 통해 창출한 소득은 마을주민들의 인건비 등으로 배분하고, 일부는 해변시설물 관리와 확충에 재투자하고 있다.
한편 동호리는 2015년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선정돼 5억원의 사업비를 받았으며, 2017년까지 포토존과 편의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동호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멸치후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