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22회 고성통일명태축제’(이하 명태축제)가 처음 시도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거진11리 해변 일원에서 지난 20일부터 4일간 펼쳐진 명태축제는 고성군 추산 2만7천여명의 주민과 4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축제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라이브, 라이브커머스 등 실시간 원거리 참여를 유도해 호응을 끌어냈고, SNS를 활용해 전국의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했다. 다만 서울 여의도 무대와 서울시청 대형 스크린에 방송하려던 계획이 현지 사정으로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명태축제는 일반체험 및 판매부스 72동과 행정부스 26동 등 총 96동이 운영됐다. 축제장을 찾은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며 만족해했다. 주요 행사는 △이벤트 행사로 어린이 명태 그리기 대회, 풍어제, 행운의 명태를 찾아라. △상시전시행사로 명태 사진전, 명태덕장, 살아있는 명태수조, 통일염원 장승 △체험행사로 관태체험, 명태 화로구이, 어선무료시승, 활어맨손잡기, 사진출력서비스, 포토존 △경연행사로 민·군 화합 한마당 큰잔치(청소년 군 한마당 경연대회), 지역동아리 한마당 페스티벌, 고성군민 노래자랑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때맞춰 ‘고성 DMZ 평화통일 페스티벌 걷기대회’가 지역민과 동호인 등 전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해 해양박물관~김일성 별장~응봉 정상~해맞이교~거진 등대~거진항 해변 코스에서 열려 자연스럽게 축제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게 했다.
고성명태축제위원회(위원장 문명호)에 따르면 관광객들을 주변 식당으로 유인하기 위해 ‘행사장 내 먹거리 코너’를 대폭 줄였다. 행사 기간 내내 거진 시내는 관광객들 차량으로 붐볐으며, 일부 식당은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주변 상인들은 축제기간 내 영업특수를 누렸다고 입을 모으며 만족해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서울에서 여행온 문혜원(40) 씨는 “예전에는 행사장이 좀 난립해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잘 정비된 것 같다”면서도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체험이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고성명태축제위원회 정은희 차장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했지만 예산문제로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상시로 진행할 수 없었고 시간제로 운영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명태의 본고장이었던 고성군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명태축제는 2019년 이후 2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다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열려아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고성군의 대외 이미지 개선,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성낙규 인턴기자 nk_2232@naver.com
제22회 고성통일명태축제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표체험행사인 ‘활어맨손잡기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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