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원암리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광섭(사진) 화가가 오는 11월 3~9일 고성문화의 집 전시실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작은 정 작가가 백담사와 백령도 등 전국을 다니며 직접 쌓거나 다른 이들이 소원을 빌며 쌓아놓은 돌탑을 그린 작품들이다. 작품명은 돌탑을 쌓는 의미를 담아 모두 ‘축원돌탑’이고 전시명도 ‘소원성취 하세요!’다.
정 작가는 “올 한 해, 돌탑만 그렸다. 축원의 돌탑”이라며 “고성 산불로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고성산불로 30여년 간 그렸던 그림들을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전시회는 그것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는 전시회로 작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정 작가는 20여년 간 중등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1992년 첫 개인전을 속초문화회관에서 연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개인전을 이어왔다. 강원아트페어,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에도 200여회 참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축원돌탑 2022-21 100.0×71.7㎝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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