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설악의 단풍이 낮과 밤의 낙차 큰 기온으로 유난히 붉게 물들고 있다. 벌써 일부 영동 산간지방은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져 야외활동이 꺼려지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걱정 없이 실내에서 물과 함께 추위를 잊고 건강도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플랜비(회장 전서현)’ 수영동호회 회원들이다.
지난 18일‘플랜비’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조양동 속초국민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 수영장을 찾아갔다. 수영장은 25m, 6개의 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 시설은 청결했다. 시민 30여명이 강습을 받고 수영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플랜비’ 동호회는 체육센터 수영장에서 만난 이들이 2019년 12월 의기투합해 15명으로 창단했다. 한때 회원수가 26명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회원이 줄었다.
전서현 회장은 40대 중반 임에도 30대 초반으로 보일 만큼 동안이다. 그 비결로 매일 즐기는 ‘수영’을 꼽는다. “수영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코어로 근력을 키워 주는 등 신체 건강에 최곱니다. 체중조절 효과도 탁월하고요. 몸에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동호회 회원인 오은혜 속초시수영연맹 회장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수영을 권했다. 수영은 물속에서 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과 지구력을 키워주고 심폐 기능도 향상시켜 준다고 예찬했다. 수영 초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먼저 물과 친해져야 하고 이후 물에 떠서 호흡하는 방법을 병행하며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려움이 극복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단계가 온다”고 조언했다.
남현민 회원은 지난달 삼척에서 열린 강원도민생활체육대회 6그룹(30대) 자유형 50m에서 대회신기록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송승주 회원은 7그룹(20대) 평형 50m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호회는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수영장에 모여 운동을 한다.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친선도모도 이어가고 있다. 수영강습은 수강신청 시 홈페이지에서 별도 신청해야 하며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체육센터 휴관에 따른 동호회도 운동을 쉰다. 동호회 가입은 네이버 밴드에서 ‘플랜비’로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속초국민체육센터는 2014년 조양동 양우내안애아파트 단지 옆에 개관했으며, 지하 2층에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을 겸비하고 있다. 화~목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 토·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성낙규 인턴기자
플랜비동호회 회원들이 수영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오은혜 속초시수영연맹 회장, 전서현 회장, 임수민·안상호(왼쪽부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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