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가 총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도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일단시켜 가입자수 9만8,000명, 주문건수 44만건,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속초와 정선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지 1년 10개월 만이다. 도는 민간배달앱 평균 중개수수료 약 12%를 적용할 경우, 일단시켜를 이용하는 도내 소상공인들의 중개수수료 부담을 최소 12억원 줄였다며 의미를 뒀다. 일단시켜는 중개수수료, 광고료, 입점비가 없는 3무 배달앱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강원도가 민관협력으로 도입한 배달앱 서비스이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민간 배달앱이 주도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공공배달앱이 안착하기가 쉽지 않은데도 2년이 채 되지 않아 1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것은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준 측면을 고려하면 나름 성과를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일단시켜 홍보·판촉에 투입하는 비용이나 다른 시·도와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출시한 경북지역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섰고, 2년 전 첫 선을 보인 충북지역 공공배달앱은 이용자 16만명, 누적매출액이 200억원을 넘었다.
일단시켜 이용자가 늘기 위해서는 가맹점이 더욱 늘어나고 다양해져야 한다. 가맹점 수가 적으면 소비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외면하게 되고, 이는 음식점 등의 가맹점 가입을 꺼리게 만든다. 선의로 출시한 일단시켜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는 시민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홍보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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