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가 대선 공약에 등장한 지 35년 만에 착공식을 갖게 되자 속초지역 곳곳에는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 사회단체 등에서 ‘미래도시 속초 도약의 시작!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을 축하합니다’,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10만 속초시민이 환영합니다’,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새로운 속초 시대의 개막’, ‘속초 역세권 선정을 기원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도로변에 내걸었다.
김명길 속초시의장(전 속초시의회 동서고속철 추진위원장)은 “35년 지역 숙원사업이 착공식을 통해 본궤도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시의회에 입성하고 나서는 추진위원장으로 정부, 국회, 강원도를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기억이 떠오른다”며 “착공식이 우리 지역의 교육·교통인프라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광훈 전 동서고속철 추진위원장은 “동서고속화철도가 2016년 7월 국가재정사업 확정 이후 6년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심기일전해 오는 2027년에는 지역주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꼭 준공되기를 바란다”며 “약속을 지켜준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동안 물심양면 지원을 보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40년 지역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정말 꿈만 같다. 오늘 착공식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7년 완공돼 힘찬 첫 출발의 기적소리가 속초지역 전체에 울려퍼지길 기대한다”며 “오늘 착공식을 계기로 속초가 강원도 제1의 관광도시는 물론 국내 대표 관광지로 한층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용 속초시주민자치위원장은 “조양동통장협의회장 시절 지역주민과 세종정부청사에서 연합집회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착공식을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강원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동서고속철이 착공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엑스포 광장 일대에 동서고속철도 착공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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