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수협 물양장 보강 및 금호물양장 확장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1일 오전 청년몰 갯배St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주차 공간 확보가 부족하고, 사전에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인 계획 보고 자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65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5월까지 속초항 옛 수협 물양장 일원 보강공사를 추진하고, 11억원이 투입되는 금호물양장 확장공사는 2024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초항 수협 물양장 보강공사의 사업내용은 옛 수협 물양장 보수보강(333m), 갯배구간 보강(16m), 친수공간(공원) 조성(1식) 등이다. 금호물양장은 물양장 50m를 확장한다.
환동해본부는 속초항 수협 물양장의 경우 1970년대 조성돼 현재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여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시설의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항만시설의 이용 및 사용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옛 수협 일원 물양장, 갯배 구간, 노후 도로 등 노후 시설물을 보강하고, 친수공간으로 야외무대·휴게시설·조명시설·음악분수·전망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 상인은 “친수공간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주차공간 확보다. 하지만 오늘 설명회에서는 공원시설 조성에 대한 얘기만 있을 뿐, 주차공간 확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어민은 “오늘 설명회 자리가 모든 계획안을 다 만들어 놓고 마치 그냥 내용을 알고 있으라고 우리 어민과 상인들을 부른 것 같다”고 했다.
방원욱 시의원은 “친수공간 조성보다 어민들의 작업공간과 주차공간 확보가 더 시급하다”며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강원도와 속초시의 고민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에 앞서 3~4차례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당초는 물양장만 보강할 계획이었는데 속초시가 친수공간 필요성을 제기해 국비 40억원을 더 확보, 이곳이 핫플레이스가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민들을 위해 작업공간은 당초 8m에서 12m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항 수협 물양장보강 주민설명회가 21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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