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시장이 올해 6·1 지방선거 때부터 공약해온 ‘시 청사 이전 문제’를 ‘2023년 속초시 승격 60주년 주요 사업’에 포함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열린 ‘민선 8기 속초시정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사회의 의견과 시의회의 보고를 통해 (시청 이전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2023년 속초시 승격 60주년 주요 사업’에 ‘60년 만의 시청사 이전 착수’ 내용이 담겨 있어, 청사 이전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시청 이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작업 등을 거쳐 입지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이전이 민선 8기 속초시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이전 후보지가 어디냐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시장 당선인 인수위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예를 들어 옛 소방서 부지를 활용하든지 아니면 역세권 개발에서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전 후보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시민의 목소리, 전문가의 고견, 속초시의회의 의견 등을 종합해 내년에 청사 이전 논의를 본격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는 현 청사 부지(중앙동)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과 이전 시 옛 소방서 부지, 역세권 인근 부지, 동우대 부지, 속초중 부지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는 만큼, 현 자리에 건립이든 이전이든 모든 조건을 백지화 한 상태에서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후보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1967년 건립 후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현 시청사 부지(중앙동)는 주민편익시설 조성 등을 통해 북부권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신청사는 급변하는 행정·도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건립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사 이전은 속초시 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만큼 입지선정부터 청사 건립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한 숙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달 중 열리는 시의회 정례위원회 보고를 통해 그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67년에 건립된 속초시 청사는 그동안 건물 노후화에 따른 사무 및 민원·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직원과 민원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청사 건립 및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90년대 후반에는 지금의 디지털상황실이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 시가 긴급 구조물 보강공사를 벌였으며, 이후에도 건물 노후화로 비가 내리면 일부 부서에서는 빗물이 스며들어 시가 그때마다 보강공사를 벌여왔다.
신청사 건립은 민선 6기와 7기 모두 필요성을 느끼고 건립 기금 마련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청사 이전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청사 이전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고명진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 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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