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 가을송이가 전국적인 생산량 감소세 속에 최근 3년 평균 생산량은 밑돌고 가격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속초산림조합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올해 양양송이 공판량은 총 4,734kg, 공판가는 13억7,736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1,371kg과 2021년 2,948kg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물량으로, 최근 3년 평균 공판량을 밑돌았다.
올해 양양송이의 1등품 기준 공판량과 평균가는 389kg에 92만4,143원으로 매년 평균가 40~50만원대보다 배 이상 높았으며, 최고가는 142만여원이었다.
올해 지역별 가을송이 공판량은 영덕, 문경에 이어 양양송이가 3번째로 많았지만, 대부분의 송이 산지 역시 양양군과 마찬가지로 예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생산량을 보였다.
송이농가와 전문가들은 올해 양양송이의 부진 원인은 연이은 태풍과 최근까지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고온을 유지하면서 균환이 자실체로 포자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양양송이축제가 대변 행사로 개최돼 기대를 했지만, 송이 생산량이 저조하자 송이농가와 송이판매상들은 울상을 지었다.
이태우 양양임업 대표는 “올해 송이축제까지 열렸는데, 생산량이 조금 더 받쳐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갈수록 기후변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송이농가와 상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김동희 양양속초산림조합 상무는 “올해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송이산업이 버섯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올해 양양송이는 비교적 적은 생산량에 평균 공판가가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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