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2022년 양양송이축제가 천년의 가을향기를 선사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는 특산물축제로 상황리에 열렸다.
양양군이 주최하고 (재)양양문화재단(이사장 김진하 양양군수)이 주관해 개최한 올해 양양송이축제는 ‘송이, 즐기러 올(all)래?’를 주제로 잘 정비한 남대천을 중심으로 체험과 참여, 전시, 킬러콘텐츠 등 다채로운 테마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연계한 실질적인 글로벌 경제축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남대천 둔치의 메인무대에서 막을 올린 송이축제는 기존에 어지러웠던 풍물시장을 없애는 대신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친환경축제를 이끌었고, 양양군의 경제 구심점인 전통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양양문화재단은 남대천 둔치에 조성한 주차장을 활용해 축제장을 찾기 쉽도록 관람객 중심의 편의성을 높여 호응을 얻었고, 부스별로 테마를 집중하면서 연결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양양농협 바로 옆에 조성한 다목적 광장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버스킹공연이 송이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고, 메인 무대에서는 스트리트 양양 댄싱 파이터 예선과 결선, 아마추어동아리 경연대회, 송이시네마, 축하공연, 도전 100곡, 어울림 한마당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일 열려 3년 만에 열린 양양송이축제를 전국에 알렸다.
이와 함께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송이볼링대회, 전통시장 천원 경매가 재미를 더했고 남대천을 바로 앞에 두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남대천 힐링 요가가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양양송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송이보물찾기는 매일 2회씩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서 열려 가을 진객의 참맛을 선사했다. 송이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비싸진 송이 가격에도 불구하고 양양문화재단이 송이축제의 실질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를 위해 전량 생송이를 투입하면서 송이보물찾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쌓아갔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송이보물찾기에 참여한 어린이 탐방객은 “제가 진짜 양양송이를 찾아냈다는 게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며 “가족들 모두 비싼 양양송이를 하나씩 찾아 기념사진까지 찍으니까, 코로나가 없어진 것 같이 느껴졌다”고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올해 양양송이축제는 3년 만에 다시 열리다 보니, 잘 정비한 남대천 둔치 일원을 활용하는데, 일부 한계를 드러내면서 완성도 높이기가 향후 과제로 꼽혔다는 분석이다.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첫 대면 양양송이축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면서도 전국 최고 체험축제로서 명성을 잘 이어간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잘 준비해 완성도 높은 축제로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후 처음 열린 양양송이축제는 첫 야외 마스크 해제에 따라 방문객들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환한 미소로 깊어가는 가을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3년 만에 열린 양양송이축제를 찾은 가족들이 송이보물찾기에 참여해 황금 양양송이를 찾은 후 기념 촬영을 위해 즐겁게 들어 보이고 있다.
송이축제장에 마련된 열기구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강 둔치 공원 못지않게 잘 정비한 남대천 둔치를 배경으로 새롭게 열린 양양송이축제장.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 후 처음 열린 양양송이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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