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한국불교의 성지인 금강산 건봉사지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고성군은 “호국불교의 요람인 건봉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제3교구 본산으로서의 옛 명성과 문화사업 발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건봉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28일 강원도에 건봉사지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9일 도는 문화재 위원, 문화재 전문위원 등을 파견해 현지조사를 벌였다.
이날 현지조사단은 “건봉사지 사적 신청은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내달 1일 강원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건봉사지 국가사적 지정 신청여부를 심의해 승인하면, 군은 도를 통해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건봉사지 국가사적 지정 신청면적은 거진읍 냉천리 36번지 일원 13필지 6만8,879㎡다. 군은 현재 건봉사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연구 용역을 마쳤고, 건봉사 관련 도면 및 발굴조사 관련 도면 정리, 문헌조사 및 기초조사, 학술세미나 및 연구자료 정리, 문화재 보존 정비·활용계획 등 도문화재위원회 심의 자료를 준비 중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520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이후 1200여년간 호국불교의 민족정신과 항일투쟁의 중심이 됐던 사찰인 만큼 그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건봉사지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한편, 문화재청의 지원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그 활용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군과 건봉사가 건봉사지 국가사적 지정 신청에 나선 가운데 지난 9일 도 문화재위원들이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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