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단풍 인파가 몰리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총 20여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산악사고는 무엇보다 등산객 스스로 과신하지 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해 산행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예방할 수 있다.
산악사고는 단풍객이 몰리는 가을철에 집중된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전국 산악사고는 2만 9600여건으로 이 가운데 26%가 9월과 10월에 발생했다. 실족과 추락이 가장 많았고 조난 사고와 탈진이 뒤를 이었다. 도내에선 최근 한달 동안 200건 넘는 산악사고가 일어났다. 무리한 산행이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신의 체력 이상의 코스를 산행하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탈진해 실족·추락하는 사고로 이어진다. 암벽등반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설악산에서 3건의 암벽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전국 국립공원에선 지난해 12건을 비롯해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24건과 21건의 암벽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령자나 산행 초보자의 경우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하고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은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산행 전 스트레칭을 하고 등산로와 소요시간, 대피소, 산악날씨 등의 산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도록 한다.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안전 시설물 위치를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의 산악위치 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위치 확인과 출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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