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제5차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돼 법정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위원장 정갑영)의 심의를 거쳐 속초시를 포함해 경주시, 광양시, 성동구(서울), 수영구(부산), 진주시, 충주시, 홍성군 등 8곳을 제5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올해는 예비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모두 29개 지자체가 신청했고 3개월의 평가기간을 거쳤다. 시는 ‘공존문화도시 속초, 시민의 문화적 삶이 생동한다’는 비전을 제시해 예비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문체부는 “속초시는 지역관광은 성장하고 있으나, 주민의 문화 향유는 위축되고 있어 ‘관광 산업과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이 함께하는 ‘공존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등 지역 문화로 현안을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예비 문화도시는 1년간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수행하고 문화도시심의위의 평가를 통해 내년 10월 최종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다. 속초시는 특성화사업인 공존문화도시 캠퍼스 조성사업과 함께 장소의 재발견, 예술인안전망 구축, 문화다양성사업, 속초시민살롱 등 11개 사업 23개의 세부사업에 시비 등 10억원을 투입해 예비 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를 포함해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로 문화예술, 문화산업, 역사, 전통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법정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병선 시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예비 문화도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시민 모두가 문화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공존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속초문화관광재단과 함께 2020년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과 연계한 문화거점공간 마련, 시민거버넌스 운영, 도시기록 사업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단은 문화도시 실무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민활동가와 라운드테이블, 시민포럼 등을 통해 문화도시 사업을 알리고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들어 시와 재단은 지난해 제4차 예비 문화도시 지정 공모에서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정ㆍ보완했다. 지난 4월부터는 거버넌스 대표자 회의, 속초시민클럽 회의,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회의를 연데 이어 지난 6월에는 ‘2022 문화도시 조성계획’ 보고회를 개최해 시민과 시의원,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 최종안을 마련하고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시와 재단 관계자, 시민활동가 대표, 문화도시추진위원들이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평가발표에 참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시와 문화관광재단은 문화도시사업 지정을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 제2차 시민클럽회의 후 시민활동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 속초문화관광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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