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격렬한 움직임과 강한 신체접촉, 경기 내내 지치지 않고 뛰어야 하는 다이내믹한 스포츠다. 그래서 농구는 흔히 젊은이들의 스포츠라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려 있던 젊은 농구 동호인들이 매주 화·목요일 저녁 7시 30분 속초학생체육관에 모여 그들만의 ‘달빛리그’(속초시 사회인농구대회)를 한다. 달빛리그 전에는 농구동호회 SCV, 철새, UP SET, SKIP 등 4팀이 참가한다.
이 중 ‘SCV’(회장 김광영, 40)는 ‘Sokcho City Victory’의 약자로 속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속초를 응원하고 농구를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SCV는 2015년 엑스포공원 농구 코트에서 재미와 취미로 농구를 즐기다 친해진 이들이 의기투합해 길거리농구팀으로 창단했다. 회원은 현재 10~40대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속초시민생활체육대제전농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농구는 열정과 깡으로 하는 종목입니다.(웃음) 동호회 농구에서 나이와 키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빠른 공수 전환과 현란한 개인기, 그리고 많은 득점이 나는 농구는 스포츠 중에서도 화려한 종목이고 빠지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포츠입니다.” 김주호(45) 회원의 설명이다. 그는 어렸을 때 재미있게 농구를 즐겼던 기억으로 39살의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했다.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벤치에 있던 김광영 회장은 “젊은 친구들이 많다 보니 경기 끝나고 회식도 햄버거로 하는 등 동호회 분위기가 자유분방하다”고 말했다.
농구는 점프가 많고 순간 방향 전환이 잦은 스포츠로 하체 근력 강화에 좋다. 또한 전체 코트를 종횡무진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저절로 향상된다.
사범대 체육교육 전공자인 조광식(31) 회원은 “초보 동호인은 수비와 공격을 하며 코트를 몇 번 왕복하게 되면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서서히 체력을 끌어 올리는 연습을 하고 볼 다루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리그전이 있는 날은 체육관을 조기 개장하는데 이때 드리블, 레이업, 골밑슛, 자유투 등을 연습하며 슛 감각을 찾는다”고 말했다.
SCV 회원이면서 속초시농구협회 회장인 김상섭(43) 씨는 “지역의 농구인 저변 확대를 위해 협회에서는 청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동호인들이 미끄러져 부상을 입지 않도록 야외 코트 시설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40~50대 중장년층을 위한 경기가 열린다. 김 회장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우면 중장년층 경기에 참여해 보기를 권했다.
동호회 가입은 페이스북 ‘속초시농구협회’ 검색 후 DM을 보내거나, SCV(최경호 010-9610-6611)로 문의하면 된다.
성낙규 인턴기자 nk_2232@naver.com
SCV 농구 동호회 회원들이 경기가 끝나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뒷줄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정재우·박비성·이한희·최세진·전태성·김상섭(속초농구협회 회장)·이민철·이주호·김문준회원, 김광영 회장, 김지운·최경호·유재경 회원.
SCV 정재우 회원이 철새팀과의 달빛리그전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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