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성지역 상반기 담배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걷어 들인 담배소비세(지방세)는 총 17억1,461만5,000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13억5,909만4,000원에 비해 26%인 3억5,552만1,000원이 늘었다.
이를 담배로 환산하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70만2,696갑으로, 전년 같은기간 134만9,646갑에 비해 35만3,050갑이 더 팔린 셈이다.
금강산육로관광 중단 등으로 유동 인구 변화가 크게 없는 고성군에서 그 만큼 흡연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고 금연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지난해 고성지역 담배판매량은 2014년말과 비교해 약 3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월별 판매량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줄어든 기간이 없을 정도로 매월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월별 판매량은 1월 22만6,700여갑, 2월 23만7,600여갑, 3월 28만6,100여갑, 4월 28만5,700여갑, 5월 31만2,600여갑, 6월 35만3,800여갑이다.
한 주민은 “지역경기가 어렵다 보니 먹고 살기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금연했다가 올해 담배를 다시 피는 주위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담배소비세가 증가해 지방세 수입에는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주민 건강을 고려하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