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돈돌라리’가 2년 연속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 100종목을 선정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한다. 내년도 사업 공모에는 속초시를 포함, 총 12개 시·도에서 54개 사업이 접수됐으며, 사업타당성 및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증과 평가를 거쳐 최종 21건이 선정됐다. 이 중 ‘속초 돈돌라리 발굴·육성’ 등 4개 사업만이 올해에 이어 내년 사업에도 연속해서 선정됐으며, 나머지 17개 사업은 신규로 선정됐다. 속초시는 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을 사업 운영 총괄 및 전승 주체로 지정,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전욱 속초문화원 경영팀장은 “올해는 1차년도 사업으로 속초 돈돌라리의 역사성 및 정체성 등의 조사·연구, 학술대회, 전승자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돈돌라리 교본 제작 및 강습, 전승자 육성 등을 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속초 돈돌라리’는 북한 기반 무형문화유산으로 함경도에서 유래되다. 한국전쟁 이후 남쪽으로 피난 온 실향민들이 중심이 돼 속초를 기반으로 전승해 오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속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문화단체인 신천무용단을 주축으로 속초문화원과 함께 2005년부터 돈돌라리 전승을 시작했고, 실향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속초돈돌라리보존회(회장 김민희)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양용석 속초문화원 사무국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기회가 된다면 한반도 평화 및 통일 관련 정부 부처와 협업으로 속초 돈돌라리와 북한 돈돌라리의 학술 및 공연 교류 등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평화 무드 조성에 일조할 수 있길 바라고, 나아가 아직 한국전쟁의 상흔이 어려있는 속초를 평화와 희망의 도시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 돈돌라리’가 2년 연속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돈돌라리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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