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E&C가 시공 중인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윈덤 시티’의 항타기 공사 소음으로 인근 코아루아파트 주민들과 시공사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인 윈덤 시티는 봉포리 258-9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고성봉포코아루 오션비치 공사피해대책위원회(이하 코아루대책위) 김석원 위원장과 이진영 부위원장은 “지난 7개월여 동안 7차례나 법정 소음 기준(65dB)을 초과해 고성군으로부터 과태료 부과 및 행정 처분을 받았음에도 개선은커녕 입주민들의 피해 호소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건설사 측에 수차례에 걸쳐 소음 저감 대책 및 책임 있는 피해 배상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건설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 의지 없이 소극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는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아루대책위는 “건설사 측에서 기본권 침해에 대한 합당한 조치 등 입주민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 및 소송 등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며 “건설사가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세계 E&C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시작된 현장 주변 영업장들의 소음 피해 민원에 대해 지난 7월 15일 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며 “공사 현장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소음 피해가 적은 코아루 아파트의 경우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피해배상액 참고자료에 근거해 보상 기준을 마련해 대책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총 7차례의 행정 처분은 다른 공사 현장들과 비교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이로 인한 시공사의 피해도 군청·민원인들이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타기에 방음 천막 등을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며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중재에 적극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올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피해배상액 기준을 마련해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 기간은 전체 공사 기간이 아닌 공사 기간 중 수인한도를 초과한 기간이라 명시하고 있다. 지산 기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코아루아파트 입구에 공사소음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