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주지 마근(馬根) 스님이 지난 4일 숙환으로 입적했다. 세수 71세, 법납 55년.
무산문도회는 지난 8일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봉행해 스님의 영면을 기원했다.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를 역임한 마근 스님은 1968년 부산 선암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부산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법주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수료했다.
‘평생을 자비봉사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력을 세운 스님은 1979년 양양 명주사 주지로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속초반야노인요양원 등 제3교구 설악권 곳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과 후원을 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대해온 스님은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곡괭이와 삽 등을 손에 들고 찾아가 지역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마근 스님은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와 삼화사 주지, 백담사 주지, 낙산사 주지, 명주사 주지 등을 맡으며 지역불교 발전에 헌신했으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신흥사복지재단 이사장,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낙산사 주지 마근스님의 다비식이 지난 8일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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