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예하 전승대대 장병들이 도로 위 정차된 차량에 잠들어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변을 인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승대대 김미나 상사와 한태진·장양현 상병은 지난달 20일, 해안 소초와 연계한 야간 상황조치훈련을 마친 뒤 순찰을 하며 부대로 복귀하던 중 작전 지역 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마을 방향으로 향하는 진출로에 차량 1대가 시동을 끈 채 주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차량 내부의 짐칸에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확인하고 고성경찰서에 신고했다. 해당 차주는 치매 초기 증상이 있는 80대 노인으로 거주지인 경북 청송에서 차를 타고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김 상사는 “경계작전 시에는 일상과 다른 작은 변화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무수행을 해왔고, 그것 때문에 어르신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선행으로 알려지는 것이 쑥스럽다”고 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22사단 예하 전승대대 장병들이 차량에 잠들어 있던 치매 노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사진 왼쪽부터 한태진 상병, 김미나 상사, 장양현 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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