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에 단풍이 물드는 10월로 들어서면 설악권에서는 각종 지역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시·군에서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해까지 축제를 열지 않거나 축소해 개최했었다. 그동안 지역축제가 열리지 않아 주민들의 아쉬움이 컸고, 지역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경제도 위축이 됐었다. 올해 모처럼 다시 열리는 지역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려 주민 화합과 관광객 유치에 일조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아직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도 수립해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속초에서는 오는 10월 7일부터 ‘우리, 속초’라는 슬로건 아래 제57회 설악문화제가 4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로데오거리에서 예전처럼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들이 진행된다. 설악산에서는 15일에 등산대회가 열려 산행 인파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에서는 고성통일명태축제가 10월 20일부터 나흘간 거진항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양군에서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2양양송이축제가 열리고, 10월 28일부터 3일간 양양연어축제가 이어진다. 3년 만에 열리는 대면축제다.
성공적인 지역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여야 한다.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고장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의 결속력과 유대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뒷받침된 차별성 있는 축제여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 수 없다. 안전하고 특색 있는 축제로 10월 설악권에 활력이 넘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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