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족센터(센터장 최종구)는 지난달 27일 속초생활체육관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왼손배드민턴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9팀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에 이어 결선이 진행됐다. 대회 결과 추대식(32)·민호(청대초 3) 부자가 우승을 차지하며 부자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속초시가족센터 시합에 앞서 지난달 17일 참여 아빠들을 대상으로 ‘아버지 양육의 중요성 교육’을 진행해 자녀와의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배드민턴대회에 참여한 아빠들은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자녀와 짝을 이뤄 경기를 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이라 어설펐고 스텝도 꼬여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지만, 한 점 한 점 날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자녀와 함께 즐거워했다. 함께 한 가족들은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응원문구와 함께 카드, 반짝이 등을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추대식 씨는 “평소에 잘 놀아 주는 편이다. 속초시가족센터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줘 고맙다. 왼손이라 새롭기도 하고 잘 안 됐지만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말했다. 아들 민호 군은 “아빠와 함께 배드민턴을 쳐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앞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양초 4학년 아들(선우)과 함께 경기에 참여한 임승환(41) 씨는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놀아 주지 못했는데 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속초시가족센터 최종구 센터장은 시합에 앞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고 승부보다는 가족 간 화합의 장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속초시가족센터는 아빠와 자녀가 가까워지고 도전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2016년부터 가족이 참여하는 운동회를 개최해오다 2020년과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었다. 성낙규 인턴기자
속초시가족센타에서 주관한 아빠와 함께하는 왼손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한 9팀 아빠와 자녀들이 센터 관계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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