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중학교(교장 최병화) 축구부가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2년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U14)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5일부터 14일간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는 78개팀(고학년 43팀, 저학년팀 35개팀)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조별리그전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속초중은 예선전에서 수원 월드컵FC(2-0), 시흥시민(몰수패), 김제FC(6-0)를 차례로 이기고 본선리그에 진출했다. 이어 16강에서 안동FC를 4-0, 8강에서 영덕 강구중을 3-0으로 제압했으나, 4강에서 만난 경기 동탄FC에 아쉽게 0-1로 패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내준 것이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 경기 내내 우세하게 앞서면서도 경험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지난 2019년 전국대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속초중은 3년 만인 올 전국대회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옛 명성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심민석 감독은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으며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옛 명성을 되찾고자 이를 악물고 뛰어준 어린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며 “특히 선수들이 맘 놓고 운동할 수 있게끔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교장선생님과 임정윤 체육부장님, 강릉해람중학교로 자리를 옮긴 정웅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속초중 축구부는 올해는 전국대회를 모두 마쳐 내년 2월에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심 감독은 속초 출신으로 속초초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속초중과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 관동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성남 일화에서 2006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신태용 감독(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과는 당시 같이 한방을 쓴 막역한 사이다. 2006년 속초중 감독으로 부임해 17년 째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성낙규 인턴기자 nk_2232@naver.com
2022년 추계전국중등축구대회(U14)에서 3위를 차지한 속초중 축구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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