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대포농공단지 내 명태가공(코다리)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길을 텄다. 법무부의 승인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명태가공업은 대표적인 3D 업종으로 내국인들이 근무를 기피해 인근 경동대의 외국인 부업 대학생들로 부족한 일손을 일부 대체해왔다. 현재 대포농공단지는 전체 직원 1200여명 가운데 1/3인 400여명이 외국인 근로자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어가에서 내국인의 인력 충원이 어려울 경우 외국인이 계절근로자 비자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개월까지 국내에 체류하며 일손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농어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업체와 속초시가 협력해 법무부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노력한 결과, 명태가공업종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채용되면 대포농공단지 내 명태가공업체에서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일을 하게 된다. 관련 업체는 그 기간이 냉동명태 특성상 성수기여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공장 가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나 결혼이민자의 가족 및 4촌 이내 친척을 초청하는 방법으로 오는 9월 16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무단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한다. 이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시와 업체의 협력과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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