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밤마다 속초 대포항에서 열리는 ‘바다별빛 내리는 대포夜 사랑海’ 축제가 규모는 작지만 알찬 공연으로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포 夜 사랑 海’ 축제는 매회 지역과 초청공연팀으로 출연진을 꾸려 국악, 전자현악, 가요, 록, 3세계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피서철 절정인 지난 6일 밤, 후끈한 열기 속에 대포항 친수호안 남쪽지역 간이무대에서 신화이벤트 신형찬 대표의 사회로 여섯 번째 ‘대포 夜 사랑 海’ 축제가 열렸다.
첫 번째로 출연한 ‘런 갯마당’이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기악연주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고, 이어 부부 듀엣 ‘풍금’이 감미롭고 경쾌한 가요로 분위기를 달궜다. 풍금은 마지막 곡으로 주은정씨가 절망한 이들을 위해 ‘돌멩이’를 열창,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포夜 사랑海’ 축제는 매회 부부나 연인이 참여하는 프로포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도 결혼 18년차에서 37년차까지 전국 각지에서 온 다섯 쌍의 부부가 무대에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남편이 부인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프로포즈를 하는 시간을 가져 많은 웃음을 줬다.
마지막은 버스킹 공연으로 유명한 7인조 남녀 혼성 인디밴드 ‘사운드박스’가 장식했다. 첫 곡 쇼킹 블루의 ‘비너스’로 무대에 오른 ‘사운드박스’는 기타, 드럼, 키보드, 색소폰, 콩가, 봉고 등 각종 악기 연주와 노래에 탭댄스, 비트박스까지 넘나드는 신들린 듯한 공연으로 한 여름 밤 대포항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로 나가 춤을 추기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공연 중간에 이병선 시장과 이양수 국회의원,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이 나와 “대포항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관광객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포 夜 사랑 海’는 오는 12일과 13일, 20일 3번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우천에 따른 보충 공연으로 마련된 12일에는 엘리스 전자현악단과 지역가수 어필, 풍금, 이재환이, 13일에는 런 갯마당, MC 수, 트로트 가수 김현미, 에콰도르 출신의 4형제 그룹 ‘인디언 쿠스코’가 출연한다. 20일엔 런 갯마당과 이재환, 케이-팝 밴드 ‘제이모닝’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 한 쪽에선 대포항을 배경으로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현장에서 무료로 인화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일 밤 ‘대포 夜 사랑 海’ 축제에서 런 갯마당이 공연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