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면 남설악 오색의 단풍명소인 흘림골이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다시 개방된다. 지난 2015년 낙석사고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폐쇄된 후 7년 만이다. 그동안 오색주민들은 흘림골 탐방로 폐쇄로 단풍철 상경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재개방을 요구해 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흘림골 탐방로 22개 위험구간의 안전진단 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안전보강공사를 진행해 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초에는 지난해 준공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암반상태 등이 설계와 다르고 겨울철 작업에 따른 사고위험도 높아져 지난 연말 공사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공사를 통해 일부 위험 구간은 우회하고 출렁다리를 놓았다.
오색지역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흘림골 재개방이 필요하지만, 개방 전에 탐방로 위험요인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 관광객들이 멋진 단풍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색지역 주민들은 흘림골 재개방에 앞서 오는 26일 설악산사무소, 양양군과 함께 탐방로의 안전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점검에서 무엇보다 흘림골 폐쇄의 원인이 되었던 낙석사고 우려가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2015년 사고 당시 60톤 규모의 낙석이 발생해 60대 탐방객 1명이 낙석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고 2명이 무너진 탐방로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흘림골 탐방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강우에 의한 낙석과 계곡부 침식으로 인한 탐방로 유실이 거론됐었다.
설악산사무소는 하루 5천명까지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아 탐방객을 들일 계획이다. 가을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흘림골은 오색지역의 소중한 관광자원이다. 가을철이면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단풍 명소를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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