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사회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낙산 대형 ‘땅 꺼짐’ 사고 발생 전부터 27차례 징후 있었다
3일 20층 공사 현장 인근 편의점 땅속으로 꺼져…주민·피서객 대피 / 작년 12월 지반 침하 첫 발생…주민들 올 초부터 집회 열어 대책 요구
등록날짜 [ 2022년08월15일 14시25분 ]

지난 3일 도심화 사업이 한창인 낙산해수욕장 광장 고층 건물 건축 현장 바로 옆에서 ‘대형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 전부터 사전 징후가 수십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1면
양양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 40분쯤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 상가 지구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가량의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대형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 인근 편의점 건물이 두 동강 나 땅 밑으로 주저앉았다. 
편의점에 설치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사고 발생과 동시에 지진이 일어난 듯, 편의점 벽에 걸린 시계가 크게 흔들린 후 진열대와 냉장고가 이내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편의점이 폭삭 주저앉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편의점 직원은 사전 흔들림을 직감하고 무너지기 직전 신속하게 빠져나와 사고를 면했다. 바로 옆 숙박업소에서 잠자던 피서객 90여명은 건물 붕괴를 우려해 소지품은 둔 채 간신히 몸만 긴급 대피했다. 
편의점 직원 지용훈 씨는 사고가 나기 30분 전부터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 후 1분도 채 안 돼 갑자기 편의점이 무너져내렸다고 증언했다. 지 씨는 “하루 영업을 준비하기 위해 물건을 진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너무 놀라 나가보는 순간, 편의점 반이 땅으로 주저앉았다”고 했다.
이번에 발생한 대형 땅 꺼짐 사고는 바로 옆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관계기관과 낙산지역 주민들은 보고 있다. 
사고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 주변의 지반 침하가 처음 생긴 것은 지난해 12월 25일로, 이후 3월 말까지 27차례나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라 확인됐지만, 두 달 동안의 공사 중지와 2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한 게 전부였다. 
올해 초부터 지반 침하가 우려돼 집회도 가졌다는 낙산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고층 숙박시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지반 침하가 확인돼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시공사는 물론이고 행정에서도 원론적인 얘기만 할 뿐 속 시원하게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 모래 성분이 많은 이 지역의 지반에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흙이 같이 쓸려나간 것이 잦은 땅 꺼짐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여러 번 문제를 제기해 보다 꼼꼼하고 강화된 보강기술을 통해 터 파기를 해왔다”며 “정확한 원인은 우리도 알 수 없어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는 전적으로 업체가 하고 감리가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모든 것을 다 관리 감독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가 더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 감독을 더욱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이번에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낙산해수욕장 광장 주변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대형 땅 꺼짐 사고가 해당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공 과정과 과실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김주현 기자


지난 3일 양양 낙산의 공사 현장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해 편의점이 땅속으로 주저앉았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0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조양동통장협의회 반찬 만들어 취약가정에 전달 (2022-08-22 11:30:00)
고성시니어클럽 3년 연속 ‘우수 기관’ 선정 (2022-08-15 14:15:00)
대진초교, 학부모와 한나루 축제...
낙산레지던스, 양양군에 장학금 ...
설악산 단풍 시작…설악동 숙박...
연어산업화 지방규제혁신 우수사...
고성군 ‘군정 브리핑데이’ 정...
속초시 ‘2022 속초시 취업박람...
1
속초·고성·양양지역 마지막 재단사 박수영 골덴양복...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자가 강한 거더라.”...
2
중앙동주택재개발사업 탄력 받는다…건축허...
3
“고성 풍경 모티브로 자기 성찰 더해”
4
불편함 감수하면서도 ‘교복 착용 지지(57....
5
설악산 단풍 시작…설악동 숙박업소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