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사진) 고성군의원이 농어촌 및 지역업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양팔을 걷어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 공약을 이행하고 군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26일 베트남 현지로 출국했다. 김 의원은 하이증성 부성장, 흥이엔성 전 부성장 등을 만나 베트남 근로자들의 고성군 파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부부에게 월 4백만원의 급여와 숙소를 마련해 줬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말도 없이 떠났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취업 비자를 얻기 위해 농가에 왔다가 고임금의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 같아요.” 흘리에서 피망 농사를 짓는 한 농업인은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승선 인원이 부족해 고기잡이를 할 수 없어요. 다른 일자리들에 비해 임금을 많이 지불하는데 어선원 취업 비자로 이곳에 왔다가 일이 힘들다고 떠나는 외국인들이 많아요. 한창 고기를 잡는 시기에 근로자가 갑자기 가버리면 참 난감합니다.” 거진의 한 어업인은 이같이 말하며 외국인 선원의 안정적 수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역의 인구 노령화가 심화돼 농어촌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업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는 노동력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근로자의 정주여건, 근로환경 및 복지 등의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의 잦은 이탈이 지역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농어민과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외국정부, 군의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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