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30일 고성군 죽왕면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 등을 훔친 혐의(지난 7월 18일자 5면 보도)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속초시 공무원이 지난 13일 서울에서 버스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속초시가 재차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공무원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경 서울에서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어 기사를 폭행하고 조사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13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공현진어촌계 활어회센터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절도해, 이를 운반해준 또 다른 시청 공무원 B 씨와 함께 입건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A 씨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현재 가족의 동의하에 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8일 공중화장실 에어컨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B 씨 등 2명을 직위해제 했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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