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교동초등학교 전교 어린이회가 지난 6월 22일 학교에서 ‘얘들아 같이 놀자’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학원에 가고, 88%가 부모와 함께 놀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노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종헌)이 지역 내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학부모놀이지원단 ‘놀고웃고’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놀이지원단 ‘놀고웃고’는 교육지원청이 지난 6월 13~16일 4일간 진행한 전래놀이 연수과정을 이수한 14명의 학부모로 구성됐다. 딱지치기를 비롯해 달팽이놀이, 사방치기, 황새뱁새, 안경놀이, 비석치기, 떡장수놀이, 산가지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전파한다. 특히, 놀이지원단 학부모들 중 상당수가 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창의보드게임지도사(2급), 교육마술지도사(2급), 토의토론지도사(2급) 과정을 마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래놀이 외에도 토론과 보드게임, 마술 등의 프로그램도 병행할 수 있다.
‘놀고웃고’는 지난달 22일 속초여중 독서캠프를 시작으로 속초시청소년수련관 여름캠프, 속초경찰서 명예경찰캠프,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복지캠프 등에서 재능기부로 전래놀이와 토론활동을 지원했다.
김은경(속초중 학부모) 놀고웃고 동아리회장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게임에 빠져 혼자만의 놀이에 익숙하다”며 “전래놀이를 하며 몸을 맞대고 웃고 즐기다보면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놀이지원단 ‘놀고웃고’는 오는 9월부터 관내 학교를 찾아가 학교운동장 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여름방학동안 관내 기관이 진행하는 캠프에서 전래놀이와 토론 재능기부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놀이와 웃음이 필요한 곳은 신청해 달라”고 했다.
학부모놀이지원단 ‘놀고웃고’가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복지캠프에서 딱지치기를 하기 위해 양면딱지 접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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