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1일 전국에서 6만86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나흘 만에 7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는 전날(7만1170명)보다 2538명 감소했지만, 일주일 전(3만8882명)보다는 2만2975명(약 1.77배) 늘었다. 최근 4주간 금요일 기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7월1일 9522명→7월8일 1만9302명→7월15일 3만8865명→7월22일 6만8632명으로 증가세가 계속 되고 있다. 속초시는 이달 초순까지 10명~20명대를 오르내리던 확진자가 이달 중순 50명을 넘어선 후 지난 18일 114명(지역 89명, 관외 25명), 19일 162명(지역 130명, 관외 32명), 20일 140명, 21일 146명으로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양양군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져 이달 초 20명대이던 확진자 수가 지난 19일 58명, 20일 59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22일 서울지역 임시 선별검사소가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속초시도 최근 100여 건이던 1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가 3~4일 전부터는 200~300건으로 증가해, 그동안 축소했던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확산세가 피서철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해수욕장에 들어가려면 분무기가 설치된 출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하고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했으나, 올해는 방역 완화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돼 코로나 확산세 속에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올 여름 개최 예정이던 수제맥주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4차접종이 3차접종과 비교해 중증 예방효과는 50.6%, 사망예방효과는 53.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4차 접종 대상자는 기존 60대 이상 대상자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이 추가됐다. 18세 이상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 등도 대상이다. 최근 감염자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4차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중증·사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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