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양과학기술협의회(회장 김현주)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 ‘동해가 묻고, 과학이 답하다’가 지난 14일 오후 1시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은 해양과학기술지원단 오위영 박사의 진행으로 한국항만협회 강윤구 박사가 ‘동해안 침식은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 특강을 했다. 이어 윤이용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동해안 석호는 어떤 상황인가’, 엄경선 속초향토사연구가가 ‘영랑호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나’, 김종규 전남대 교수가 ‘겨울철, 영랑호는 왜 반쪽만 얼었나’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 박사는 특강에서 “해안침식 원인을 고파랑화라든지 해면상승과 같은 ‘자연탓’으로 돌리면 개발행위가 정당화되고 침식대책이 왜곡된다”며 “해안침식의 문제는 인간의 개발행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위적인 행위의 결과임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이용 교수는 “영랑호는 20세기 말까지는 잘 보존된 석호였으나, 지금은 석호 고유의 기능보다는 관광, 위락용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영랑호는 자연형 석호의 형태로 잘 관리하는 것이 생태자원으로 뿐만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도 더 가치가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엄경선 향토사연구가는 “영랑호를 살리려는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평가와 검증과정 없이 설치된 부교시설로 인해 지난 30년간의 영랑호 복원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시설물 설치에 따른 사후 영향평가를 제대로 진행해서 시설물 존치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종규 교수는 “겨울철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길이 400m의 부교를 중심으로 서측 표층수만 결빙된 원인을 검토하기 위해 물리환경조사와 수치모형실험을 수행했다”며 “수온·염분 관측 결과 부교 주변에서 수온이 높게 나타났고, 염분은 부교 서측에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신창섭 설악투데이 대표,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위원, 서영교 박사, 박종면 현대해양 국장, 전재경 박사 등이 참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 14일 2022년 해양과학기술협의회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성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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