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대서양 연어의 스마트 양식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추진하는 ‘친환경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문제로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동원산업이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일원 11만여㎡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친환경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해안사구 침식 저감 방안 △관광 및 경관가치 훼손 방지책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환경에 대한 악영향 해소 △겨울철 철새 서식여부 조사 등 4가지 보완사항을 요구했다.
앞서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해안 지역은 지속적으로 해안 침식이 발생하고 있어 해안에 근접해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침식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 대상 부지 내 해안사구는 생태적 보전 가치가 있어 훼손을 최소화하는 개발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원산업이 조성하려는 연어양식장 시설 중 해안사구 침식에 영향을 주는 넓이는 전체 면적의 3분의 1 규모로 파악되고 있어, 원주지방환경청의 요구대로 보완하게 되면, 현재 사업 대상지 내에서 시설물 배치계획을 수정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동원산업은 원주지방환경청의 이 같은 요구는 지속적인 해안 침식에 따른 것이고, 연어양식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보완 요구처럼 과하지 않아 최소화 대책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양수 국회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는 가운데 환경규제에 대한 특례를 추가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원활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에 대해 “전국적인 연어의 고장에서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산업화하는 사업인데, 원주지방환경청이 해안사구로 트집을 잡는 것은 무리한 요구며 이 기준을 동해안 모든 곳에 적용한다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동원산업은 오는 2024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해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일원에 친환경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를 완공하고 연간 2만톤의 연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마트 단지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육상 기반 순환 유수식 양식시설로 종묘개발 연구개발센터, 가공공장, 체험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도 환동해본부(본부장 최성균)는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어 스마트양식 산업화와 관련해 국가 연구개발 공모사업인 해양수산부 ‘수산종자 디지털 육종 플랫폼 구축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8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한국형 스마트양식 통합 플랫폼 구축 및 부산물 활용 방안 등 R&D 비용 1,300억원을 확보, 양식 전 과정을 데이터화 하고, 연어 부산물 활용 및 바이오·기능성 물질 추출, 자원화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스마트양식 산업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강원도와 동원산업이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에 조성하는 친환경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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