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자연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양양의 피서 명당, 서면 황이리 ‘얼음 굴’을 아시나요?
일명 황룡마을로 불리는 황이리는 미천골 휴양림이 있는 마을로, 마을 가운데로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마을을 둘러싼 지형이 마치 귓불이 늘어진 누런 황룡이 머무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황룡마을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얼음 굴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그 정상에 ‘얼음 굴’이 있다. 얼음 굴은 중복 때까지 얼음이 있고, 1년 내내 에어컨 바람만큼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천연동굴이다.
등산로 계곡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며 숲이 우거진 숲길은 뜨거운 햇살을 가려줘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 듯 하여 산행과 함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또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위치한 작은 폭포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무더위 속에 시원함을 선사한다. 야영장에서 50여분 산행 거리인 얼음 굴은 예전 화전민들 발길의 흔적을 따라 형성된 등산로로, 화전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다 얼음 굴 앞에서 더위를 식히던 휴식처였다.
군은 지난해 다듬어지지 않은 720m에 이르는 얼음 굴 등산로를 정비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얼음 굴 등산로를 찾아 트레킹을 즐기고, 얼음 굴에서 여름 무더위를 식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강종구 황룡마을 이장은 “황이리 얼음 굴은 한여름에도 자연 속에서 얼음을 볼 수 있을 만큼 신기하고 매력적인 곳”이라며, “지난해 얼음 굴까지 등산로를 정비해 얼음 굴 야영장과 연계한 웰빙 트레킹 코스까지 마련했으니, 올여름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피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서면 황이리의 여름 명소, ‘얼음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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