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엄경환 부부의 듀오 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고성군 현내면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타이틀로 다음 달 31일까지 열린다.
서울을 떠나 고성에 정착해 작업하는 부부는 “고성에 내려와 살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깨끗하고 멋진 자연 때문”이라며 “바다, 호수, 산… 청정 자연이 아름다운 고성에서 보낸 우리의 시간들과 그 감정들을 그림에 담았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또는 따로 그림을 그린다. 김 작가는 동양화를 기반으로 한 회화 작업을, 엄 작가는 일러스트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서로의 표현 방법에 경계를 두지 않고 하나의 캔버스를 공유하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
“자연과 하나 되어 그 속에 발을 담그며 느낀 생각과 심상들을 회화로 표현해요. 세월의 흔적 위에 숨 쉬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담고 싶어요.”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이진수 관장은 “유망한 젊은 작가 부부가 고성에 안착해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라며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감성을 부부가 함께 공유해 하나의 프레임이란 무대 위에 펼쳐 놓은 시각과 청각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정·엄경환 부부는 ‘B-side’(서울,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의 건기’(서울, 사이아트도큐먼트), ‘빌라 다르 Villa D’Art 2021’(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다. 2019년에는 그림책 <반쪽인간>(북랩)을 출간했으며, 서울시 관악구 공공미술프로젝트 ‘도림전심’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산 기자
김소정·엄경환 부부 작가.
돌바우 한지에 먹과 채색, 120*74 cm, 김소정 엄경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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