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양양과 속초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오는 15일에는 고성군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문을 연다. 속초는 8월 28일까지 고성과 양양군은 8월 2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서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많은 피서객이 설악권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을 정도로 코로나 재유행의 우려가 커져 해수욕장의 방역대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간(6월26일~7월1일) 8,193명에 비해 86.5%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며칠간 신규 확진자수가 2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12명 증가한 1만9천323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속초지역은 지난 1일 7명에서 5일 14명, 6일 16명, 7일 22명으로 증가했다.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면 여름철 관광경기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시·군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효과적인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특히, 해수욕장마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방역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른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 여름철 이동량이 늘어나고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해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으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민들도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