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활동 중인 장공순(53,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내년 새해벽두에 서울 강남에서 ‘고성 저도어장’ 사진전을 연다.
장 작가는 강남 최고의 사진 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공모한 ‘사진가 추천에 의한 스페이스 22 중견작가 초대전’에 당선돼, 내년 1월 5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됐다. ‘스페이스22’의 내년 첫 전시회다.
장 작가는 전시회에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17년간 찍어온 사진 중 저도어장 출어모습, 명태잡이, 해녀 물질 등 대표작 50점(흑백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 작가는 “운 좋게 이번 공모전에 선정돼 서울 최고의 갤러리에서 분담의 아픔을 안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동해안 최북단 어업인의 삶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지난 81년 고성수협에 입사한 그는 미국에서 발행됐던 시사 화보잡지 <라이프(Life)>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사진을 시작했다.
그 후 1987년부터 약 30년간 틈틈이 대진에서 강릉을 오가며 동해북부선과 실향민의 삶을 앵글에 담아왔다. 수협직원으로서 1999년부터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에 관심을 갖고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해방 60년, 분단 60년이 되던 해인 지난 2005년, 사비를 털어 서울 인사동 김영섭 화랑에서 ‘실향민’이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평창군 진부 출신인 장 작가는 지난 2011년 고성수협 금융과장으로 명퇴한 후 현재 죽왕수협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며, 고성군사이클연맹 사무국장, 거진읍번영회 재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