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극단 청봉(대표 최은희)과 파·람·불(대표 김강석)이 7월의 더위를 식혀줄 연극 공연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청봉=<통일익스프레스>(연출 김일태) 앵콜공연을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제39회 강원연극제 단체 금상과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수상작이다.
<통일익스프레스>는 오태영 작가가 과거 속초에 10년간 머무르며 집필한 대한민국 최고의 통일 희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과 북의 주민들이 은밀하게 만나는 비밀공간을 무대로 분단현실을 풍자한 작품이다.
이쪽과 저쪽으로 갈라진 이상한 나라 분계선의 어느 비밀스러운 지점. 그 곳에서 비밀스러운 자장면집 ‘대통일반점’을 위장 운영하는 우보와 북쪽의 행동대원 갑산은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비밀 왕래 안내사업으로 큰돈을 벌고 있다. 우보와 갑산은 이들의 사업이 오로지 조국통일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 진달래 같은 소년, 옥동을 이용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냉전 상태였던 이쪽과 저쪽이 서서히 통일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통일이 될까봐 불안해진 우보, 갑산과 이쪽, 저쪽의 이상한 사람들은 대통일반점에 모여 대책회의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평화 분위기를 뒤엎을 음모를 준비하는데…….
권다림(우보), 김동훈(옥동), 김성호(갑산), 수정(평양), 지나(평화), 김일태(보영), 박지은(수원), 최은희(노인)가 출연한다.
■극단 파·람·불=<금 따는 콩밭>(재각색·연출 변유정)을 속초와 고성 무대에서 연이어 공연한다.
속초예총의 제33회 속초종합예술제의 마지막 행사로 마련된 속초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어 12일 오후 7시에는 고성군문화복지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금 따는 콩밭>이 원작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먹고 살기 힘든 열악한 농촌의 현실에서 일확천금을 좇는 허황한 욕망을 다른 작품이다.
소작인 영식에게 어느 날 광산일을 하는 옛 친구 수재가 나타나 금점에 관해 이야기한다. 빌린 쓸모없는 콩밭에서 금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영식을 혼란스럽게 하고, 결국 다 자란 콩밭을 엎어버리고 금점 찾는 일을 시작한다. 수재는 산제를 지낸다,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돈을 구해오라고 재촉하고, 영식네 빚은 점점 늘어가 결국 아내가 마을 지주에게 후처로 들어갈 것을 약속하고 돈을 빌려 온다. 그리고 수재가 금점이 잡혔다며 소리치는데….
민경(영식), 추보경(영식처), 김강석(수재), 석경환(마름), 윤국중(응덕), 김영주(들병네), 신오일(쇠돌아범), 조은진(쇠돌어멈)이 출연한다. 제39회 강원연극제 은상 수상작이다. 장재환 기자
극단 청봉의 <통일익스프레스> 출연진.
극단 파·람·불의 <금 따는 콩밭>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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