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원 부설 고성향토사연구소 이성식 연구원이 지난달 23일 홍천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제32회 강원도지역학연구발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문화원연합회와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가 주최하고 홍천문화원이 주관했다.
이 연구원은 1920~30년대 초 간성출신 독립운동가 ‘수성인(䢘城人) 박태선의 민족해방운동과 직업적 노동운동’을 발표했다. 그는 논문에서 박태선의 삶과 간성에서 원산으로 이동한 사회운동의 배경을 심도 있게 연구해, 정치적 이념에 의해 조명받지 못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민족주의·사회주의 독립운동가 박태선은 1921년 간성 일대를 중심으로 수성청년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치다 1923년 이후 관동청년대회 및 강원도 청년연맹을 조직했다. 이후 원산으로 이주해 원산총파업을 일으키고 직업적 사회주의 노동운동를 전개했다. 이런 이유로 ‘고성독립운동사’에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나 사회주의 이념으로 인해 서훈·추서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 고성문화원 관계자, 고성향토사연구원, 일본어 번역에 도움을 준 가이 사토미 씨에게 감사하다”며 “지금은 잊혀진 간성면 하리 출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수성인 박태선’을 지역주민들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춘천문화원이 최우수상(상금 200만원), 고성문화원이 특별상(상금 150만원), 양구문화원이 우수상(상금 100만원)을 각각 차지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이성식(가운데) 고성향토사연구원이 지난달 23일 홍천문화원에서 열린 강원도 지역학연구발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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