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달 11일 사업 추진이 확정된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전반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또 사업 추진 확정 발표 이후 주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착역 위치에 대해 속초 시내권을 우선순위에 두고 역세권 개발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1일 김수산 부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산 부시장은 “각 부서는 동서고속철사업 확정과 관련한 향후 추진 과제들을 지금 단계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날 속초를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종착역이 위치할 역세권 개발방안과 관련해 김 부시장은 27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어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속초권으로 들어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어디라고 하면 부동산 투기 붐이 일수도 있어, 문을 활짝 열어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직후 부동산 가격 부담 등으로 속초 시내권과 함께 인접 지역이 종착역 후보지로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에 속초지역 주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세종정부청사에서 항의집회를 하며 고생을 했는데 종착역이 다른 지역에 만들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속초권에 종착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높은 만큼, 이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속초에서는 노학동 동우대학 인근 부지와 소야벌 일대, 영랑동 장천마을 일대, 대포동 장재터 일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속초항이 크루즈거점항으로 조성되는 만큼, 속초항을 통해 들어오는 크루즈관광객과 양양공항 입국 관광객을 향후 동서고속철로 연계시키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부시장은 향후 동서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과의 접근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수 있어 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 부시장은 이와 함께 동서고속철과 관련한 한시 기구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관광과가 오는 2017년 6월까지 추진 중인 ‘속초시 관광종합개발 수립 용역’에 동서고속철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했다.
김 부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동서고속철과 관련해 각 부서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지료를 제출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이를 토대로 공무원들과 협의해 시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고속철은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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