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해학교 전공과(2년)에 재학 중인 전지영(27) 씨가 ‘2022년 중부권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바리스타 직종 금상(1위)을 수상했다. 전 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동상(3위)을 받았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 사단법인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춘천시지부 강당에서 개최됐다. 성인과 학생 30명이 참가한 바리스타 직종은 에스프레소를 뽑아 카푸치노 2잔과 라떼를 만드는 과정과 그 결과를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전 씨는 이번 대회 금상 수상으로 지역 대회 1위만 참가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전국대회는 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청해학교에 들어간 전 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태정(부담임) 교사에게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 장윤선 씨는 “지영이를 열심히 가르쳐주신 청해학교 김태정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영이가 바리스타의 지식과 경험을 더욱 많이 쌓아갈 수 있도록 전문 후견인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지난 2018~2019년 속초시청 해오미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한 전 씨는 현재 강원진로교육원 모두카페에서 후배들과 일하고 커피전문학원에 다니며 세계적인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다방면에 재능을 갖고 있어 2018년 제2회 속초시 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듬해 열린 전국대회에 지역 대표로 참가해 ‘자신감상’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 스키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2022년 중부권발달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바리스타 직종 금상(1위)을 수상한 전지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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