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개최지 고성군이 14년 만에 2부 정상을 탈환했다. 속초시는 금메달 38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4개 획득해 1부 7위를 기록했다. 양양군은 금메달 68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0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1만7,611점으로 2부 종합 5위를 차지했다.
고성군은 지난 대회에서 3위에 올랐지만 수년 간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쟁력이 강한 기초 종목과 더불어 비인기 종목에 투자해 우수 선수 육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고성군은 이번 대회에서 4만2,459점을 획득, 2위 횡성(2만4,668점)과 3위 양구(2만518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특히, 수영(6,876점)과 레슬링(3,148점)에서 강세를 보였다. 체조(1,942점), 탁구(1,616점), 양궁(1,568점), 핀수영(1,524점), 테니스(1,007점)에서는 1,000점 이상을 획득했다.
속초시는 육상(11개) 카누(8개), 수영(6개), 태권도(4개), 레슬링(4개), 우슈(3개), 럭비(1개), 배구(1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원·선수 470명이 출전한 양양군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자전거(사이클)에서 37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육상 8개, 요트 5개, 우슈 4개, 수영 3개, 바둑 3개, 보디빌더 3개, 볼링 2개, 배구 1개, 핸드볼 1개, 핀수영 1개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년 대회와 같은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자전거 종목을 분산 개최한 양양군은 총 46개의 금메달이 걸린 자전거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휩쓸며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요트에서도 수상항 요트마리나를 거점으로 금메달 6개 중 5개를 차지했고, 바둑도 남녀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춘천은 2016년 제51회 도민체전 우승 이후 5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1부에서 우승했다. 이어 원주(3만5,039점) 2위, 강릉(3만3,410점)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육상, 역도, 수영, 사격, 양궁 등에서 대회 신기록 45개가 쏟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 만에 정상으로 치러진 올해 체전은 지난 14일, 고성종합체육관에서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닷새 간의 열전을 끝냈다. 장재환·김주현·지산 기자
함명준 고성군수가 지난 14일 도민체전 폐회식에서 우승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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