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율이 3%대에서 5%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이달의 물가 상승율이 6%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일 통계청의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물가 상승률은 3.8% → 3.7% → 3.6% → 4.1% → 4.8% → 5.4%로 집계돼 가파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이 커진 이유로 국제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외식, 축산 등 관련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한몫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보다 23.3% 급등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다면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성군의 한 주민은 “최근 물가가 급등해 장보기가 무섭다”며 “꼭 필요한 식료품만 골라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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