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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 얼굴 보며 음식·덕담 나누니 살맛 나요”
양양 송포초교 코로나 후 첫 동문·가족 체육대회 성료 / 500명 참석 우의·화합 다져…동문회 모교 발전기금 쾌척/‘매일이 행복한 작은 학교’ 자리매김
등록날짜 [ 2022년06월20일 14시50분 ]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동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보면서 음식도 나눠 먹고 덕담도 나누니, 정말 사람 사는 맛이 나서 즐겁네요.”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폐교 위기를 극복하면서 전인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양양 송포초등학교(교장 강호진)의 동문·가족 한마음체육대회가 지난 4일 모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송포초등학교가 배출한 3선의 김진하 군수를 비롯해 이두순 회장, 이장섭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동문‧가족 5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을 다지며 지역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막이 오른 체육대회는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굴렁쇠 굴리기와 훌라후프 돌리기를 하며 어린 시절 추억에 흠뻑 빠졌고, 오후부터는 동문들이 홀수와 짝수 기수로 나눠 줄다리기와 2인3각, 굴렁쇠 등 체육경기로 우의를 다졌다. 이어 한가람풍물패가 찬조 출연해 사물놀이로 행사의 흥을 한껏 돋웠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모교 발전에 기여한 최종원(17회), 최근상(20회), 고교연(21회), 이상명(26회), 함흥영(31회) 동문과 함께 28대 송포초교 교장을 맡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헌신한 류시덕 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고영희(21회), 이현숙(26회), 조경자 여사와 최예진 학부모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이두순 회장은 “우리 송포초등학교가 오랜 역사와 변화무쌍한 근현대를 지나면서 동문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열정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에 함께 자축한다”며 “모교 살리기에 나섰던 그 정열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 이 자리가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송포초교 회 졸업생인 김진하 양양군수는 축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열지 못했던 동문 가족 체육대회가 오늘 뜻깊게 열려 정말 반갑고, 동문들의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을 보게 돼 행복하다”며 “좋은 열매를 맺고 맺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수고가 필요한 진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동문회와 졸업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폐교 위기서 미래 학교로 탈바꿈 
어느덧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양양 송포초등학교는 지난 2017년 전부터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이자, 동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선 모범적인 소규모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동문회는 재창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동문회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을 만들어 학생 유치와 맞춤형 지원, 질 높은 교육 등 다양한 학교 선진화 방안을 학교와 협력해 추진했다. 
모교 장학금은 물론 발전기금을 기탁했고, 동문들에게 모교의 사정을 널리 알려 동참을 호소한 데 이어,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비롯해 선진지 견학, 단체복 지원, 해외연수 특전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프로젝트’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통학버스 운행, 특기적성교육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그 결과, 류시덕 교장 부임 후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공간혁신사업이 빛을 발하며 희망을 키워가는 미래 학교로 전환하는 결실을 맺었다. ‘배움을 생활 속에서 스스로 디자인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류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중심이 돼 시작한 공간혁신사업은 송포초교를 미래학교로 발돋움시켰고, 창의·공감·지성을 담은 프로젝트는 ‘송-포레스트’(송포초교와 숲을 합침)로 불리며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더욱이 교육과정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워크숍과 토론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이 곧바로 학교 운영에 반영되는 ‘소통-공유-협업’이라는 선진화 구조를 만들었고, 스마트한 쉼터로 자리매김하면서 공간혁신 강원도 1호 학교로 탄생하게 됐다. 
강호진 교장은 “우리 송포초교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실천해오신 선생님들과 동문님들의 깊은 열정과 헌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 학교로서 배움의 요람으로 역할을 다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1년 설립한 송포초교는 지난해 67회 졸업식까지 1,6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남·여 학생 29명과 교원 6명이 상주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이두순 회장과 이장섭 수석부회장, 고정순 사무국장 등 동문회가 지속 가능한 학교 발전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시대의 파고를 순조롭게 넘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해송과 바로 주변에 신석기 문화의 발상지인 오산리선사유적지는 물론 쌍호까지 자리해 송포로 명명한 송포초교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도 전인교육의 가치를 학교와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일념으로 경쟁력을 더하며 ‘매일이 행복한 작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김주현 기자 


양양 손양면 송포초교 동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계기로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두순 회장이 송포초교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두순 회장이 3선에 오른 김진하 군수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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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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