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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복지환경 조성 위해 목소리 내야죠”
18년간 한 우물 파는 정지현 속초종합사회복지관 부장/“사회복지시설 운영비 현실화·복지사 처우 개선 필요”
등록날짜 [ 2022년06월20일 13시55분 ]

지난 8일 청초주공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속초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에서 정지현(43) 부장을 만났다. 정 부장은 18년째 이곳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한 곳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소위 ‘복지통’이다. 그에 걸맞게 강원도사회복지사협회 속초시지회 부회장, 속초시사회복지협의체 실무위원,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대의원,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전문위원 등 사회복지사로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 부장은 포항 출신으로 효부상을 수상할 정도로 어르신들을 극진히 돌보고 지역사회 약자들을 위해 늘 앞장섰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대구가톨릭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고, 이후 춘천 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마치고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선다.
“사회복지사 2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 가정폭력과 학교부적응으로 우울증이 심한 중학생을 만났어요. 자살을 시도했던 이 학생은 집중사례관리로 무사히 성인이 되었죠. 이후 찾아와 술 한 잔 기울이며 힘든 시절 슬기롭게 넘길 수 있게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회복지사로서 뿌듯한 보람을 느꼈죠.”
2004년 사회복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가 매우 열악했다.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폭언·폭행 등이 많았고, 안전망 구축이 되지 않아 일하기 힘들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도 높아졌고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 덕분에 사회복지사들의 급여와 처우도 많이 개선됐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복지’라는 것도 처음 접하게 되었듯이 복지는 시대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더 복잡해지고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세분화되고 복잡해지는 욕구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수행하는 것이 ‘사회복지기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복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속초시사회복지사협회가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한 현안을 언급했다. 먼저, 매년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사회복지시설과 기관의 운영비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복지사들은 동일한 업무와 업무량을 수행하더라도 소속에 따라 급여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통합적인 급여 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민관협력이 잘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사회복지담당자는 사회복지사로 배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복지사들도 직장인으로서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하고 자기개발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심리지원, 복지포인트 지급, 교육비 지원, 유급병가 60일 사용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정 부장은 이런 문제들이 단계적으로 해결된다면 사회복지 전문인력의 지역 이탈 방지와 질 높은 복지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장은 “지역사회 사회복지사로서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상황을 조사하고 공유하며 제도권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 참여가 필요하면 참여하고, 의견을 내야 하면 의견을 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목소리를 내어 복지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사람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실천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사회복지사가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성낙규 인턴기자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정지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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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규 (nk_2232@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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