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B·C지구 숙박단지에 업업을 중단한 채 장기간 방치돼 있는 숙박업소가 지역주민들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설악동번영회에 따르면 이런 숙박업소가 15개소에 이른다. 인근 주민들은 폐허 상태로 방치된 숙박업소들로 인해 관광객들이 방문하기를 꺼려하고 불만을 제기해 다른 상가들이 영업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설악동 B·C지구 일대가 장기간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설악동번영회가 직접 환경개선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번영회는 현재 영업 중인 일부 업소 객실의 오래된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건물 외벽을 도색하고 있다. 더불어 조만간 속초시와 김진태 도지사 당선인에게 장기 방치 숙박업소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소들이 더 이상 이들 업소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관계기관에서 관심과 노력을 가져주길 바랐다.
장기 방치 숙박업소들의 소유주는 경매로 건물을 매입한 외지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사유재산이다보니 행정에서도 마음대로 처리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속초시는 오는 2024년까지 총 264억원을 들여 설악동에 관광객이 머물 수 있도록 설악 온천 힐링족욕쉼터, 산책로·소공원, 야간 가로경관 등을 조성하는 설악동 재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체류하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환경부터 깨끗하고 쾌적하게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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