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실향민문화축제가‘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라는 주제로 오는 17~19일 3일간 청호동 아바이마을 해변가 일대에서 개최된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재)속초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실향민문화축제는 유튜브 및 메타버스로도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됐던 지난해 하이브리드 축제와 달리 올해는 일상회복과 함께 그동안 마음껏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야외에서 직접 참여하며 만날 수 있다.
2022 실향민문화축제 공식행사로 첫날인 17일 오후 2시 아바이마을 실향민 망향탑과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합동망향제를 시작으로 실향민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VR퍼포먼스가 펼쳐진다. 18일 오전 10시에는 조도 인근 해상에서 망향의 한을 안고 떠난 실향민들의 넋을 달래는 함상위령제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아바이마을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특별공연과 상설공연이 열린다. 특별공연으로는 △G1방송 TOP10 가요쇼와 연계한 ‘실향민, 꿈 콘서트’(17일 오후 5시30분) △탈북민예술단과 속초시립합창단 공연, 설악문화예술포럼의 극작가 이반 선생 작품 스토텔링 가곡 공연이 이어지는 음악교류공연(18일 오후 5시부터) △속초시립풍물단과 강원도립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국악콘서트(19일 오후 5시)가 열린다.
상설공연으로는 속초사자놀이(17일 오후 4시), 도문농요(18일 오후 2시), 돈돌날이(18일 오후 3시), 갯마당의 같이 가치 몸짓(19일 오후 2시) 공연이 진행된다. 이북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북무형문화재공연은 18~19일 이틀간 퉁소 신아우를 비롯해 평안도 배뱅이굿, 두만강뗏목놀이소리, 애원성, 화관무 등 7개 공연이 펼쳐진다.
아바이마을 해변가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아바이마을 테마거리가 더 확대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갯배와 오징어덕장, 북청상회, 고향다방 등 1960년대 속초의 아바이마을을 재현한 테마거리에서는 속초연극협회 소속 배우들이 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여 더욱 생생함을 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북음식을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북 먹거리장터,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한 AR체험, 탈북민문화 홍보, 지역문화예술 관련 단체의 다양한 홍보 및 체험전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실향민문화 전시존에서는 속초 옛 모습 사진전시와 이북놀이문화 체험전시가 진행된다.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19일까지 실향민문화축제와 연계해 북한 주요도시의 풍경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그리운 고향, 두고 온 산하’사진전을 연다.
이번 실향민문화축제는 개막식과 함상위령제, 다양한 공연을 유튜브 라이브 중계로 볼 수 있으며, 메타버스 아바이마을 테마거리를 통해서도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재단은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실향민문화 체험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간직한 속초에서 전 세대가 어우러져 열리는 실향민문화축제가 실향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향민문화의 발굴과 확산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해 실향민문화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바이마을 테마거리. 올해는 더 확대돼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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