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지난 9일 출범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행정혁신분과 △도시안전·관광분과 △경제복지분과 △미래비전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속초시 각 부서와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현안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는 ‘시민의 소통과 화합, 미래’를 민선 8기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인수위 명칭도 ‘하나 된 속초, 미래발전위원회’다. 인수위에서 그에 따른 방안을 내오고, 실제 시정 운영에서도 그러한 가치가 구현되기를 바란다.
이병선 당선인은 “지금 우리 시는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등 대·내외적으로 중차대한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미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공포됐지만, 구체적으로 강원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 뚜렷이 가늠되지 않는다. 강원도의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한다는 입법목적과 도의 도시계획 등 각종 지역개발을 위한 행정·재정상의 특별 지원 등을 법안에 명시했을 뿐이다. 도가 “이번 법안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기본적인 지위를 부여받는 출발점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행·재정 특례와 혁신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강원도의 종합적 발전방안이 마련되고 이를 법개정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도는 18개 시·군 등과 협의해 지역맞춤형 특화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에서는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도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인수위가 속초시의 현안사업 및 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민선 8기 정책을 구상하게 된다. 당연히 단기간에 완벽할 수는 없다. 속초가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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