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양양 물치해변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리버풀과 레알마드리드 대결) 리버풀FC 응원전에 1,300여명의 팬이 모여 이목을 끌었다.
응원티켓은 9만9천원에 사전예약으로 판매됐으나 일부 예매를 하지 못한 팬들이 현장을 찾아 티켓구입을 문의하기도 했다. 새벽 1시 30분이 조금 넘으면서 퀴즈쇼, 경품추첨, 응원가 연습 등으로 응원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4시 30분쯤 축구결승전 경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응원전이 시작됐다. 득점 찬스와 위기가 닥칠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고 좋아하는 선수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양양출신 김성민(39) 총 디렉터는 “17년째 리버풀을 응원하는 팬이다. 결승전이 확정되고 3주간의 짧은 행사준비, 서울에서 양양까지 거리, 야외행사로 날씨 변수 등 예상하지 못하는 특수상황 발생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3년 전 서울 펍(Pub)에서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성공을 거둬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친구와 서울에서 왔다고 밝힌 김동수(21, 노원구)·이수정(21, 중곡동)씨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줄고 움츠렸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런 행사에 참가해 너무 기쁘다”, “서울에 펍(Pub) 실내 응원전은 몇 번 갔었는데 이번에 양양해변에서 응원전이 열려 더욱 오고 싶었다. 여자 친구랑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남성 팬(24)은 “서울 사당역에서 셔틀을 타고 왔다. 응원전을 마치고 사당역까지 다시 데려다 준다”고 했다
부산에서 온 양찬진(45, 해운대구)씨는 “가족과 함께 왔다.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 온 가족이 영국에 축구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같은 팀을 좋아하고 응원할 때 가족 간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속초까지 40여대의 관광버스가 동원됐고, 인근 군부대에 주차장을 마련해 물치해변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FC가 0대1로 패했다.
성낙규 인턴기자(nk_2232@naver.com)
리버풀 팬 1,300여명이 물치해변 특설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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