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만성적인 물 부족에 대비해 개발한 지하댐과 암반관정이 봄 가뭄에도 안정적인 식수 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27일까지 관내 강수량은 261mm로 예년 평균 강수량 404mm(2017년~2021년)의 64%에 불과하다. 인근 학사평저수지의 수위 또한 42.2%로 하강한 상태이다.
속초지역은 그동안 주 식수원인 쌍천의 유로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해 갈수기에는 고질적인 식수난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4번의 제한급수로 101일간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2018년부터 지하댐과 14개의 암반관정 등 비상취수원을 개발해 예비수원 2만8,000톤을 확보, 지난해 겨울 가뭄 장기화로 150여 일간 무강우시에도 예비수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식수공급이 가능했다.
시는 현재 속초시의 상수도 공급량은 1일 3만8,000톤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며, 여유 비상 취수량 또한 1일 1만4,000톤으로 향후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더라도 7월 중순까지는 원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앞으로도 안정적인 식수공급을 위해 다각적인 수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도 물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평상시 절수운동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