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평가하는 코로나19 주간(5월 셋째 주) 위험도가 전국적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속초지역도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리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올 여름철 코로나 재유행을 예고하면서 지난해 피서철과 추석 연휴 인파 증가로 코로나 재확산을 경험했던 속초시 보건당국이 피서철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최대 700명을 웃돌던 1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말 100명 이하로 떨어진 후 한 달 가까이 거의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난 3월에는 1일 확진자가 8일(505명) 처음 500명을 넘어선 후 15일 677명, 22일에는 749명으로 늘어나면서 3월 한 달에만 1만4,755명이 확진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감소세로 돌아선 4월부터는 1일 확진자가 200~300명 대로 떨어졌고, 중순부터는 100명대를 유지하다, 29일(67명)부터는 한 달 가까이 거의 두 자리 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1일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두 달여만이다.
최근에는 지난 25일 속초시민 28명, 타지역 거주민 4명 등 32명이 확진됐으며 △24일 36명 △23일 53명 △22일 23명 △21일 36명 △20일 56명 등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만4,755명에서 4월에는 7,100명으로 7,655명(51.8%) 감소했으며, 5월 확진자는 1,380명(25일 기준)으로 3월에 비해 무려 90.6%(1만3,375명) 줄어들었다. 1일 평균 확진자 또한 3월 476명에서 4월 236명, 5월 55명 등 계속 감소하고 있다. 25일 현재 속초시의 누적 확진자는 2만7,935명이다.
확진자 감소로 3월 3만3,787건에 이르던 PCR 검사 건수가 4월 1만3,703건, 5월에는 4,438건(21일 기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일 평균 검사 건수도 3월 2,000여건에서 최근에는 150건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1,000여 명을 웃돌던 1일 재택치료자 수도 최근에는 200여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을 예고하면서 속초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이 검사를 잘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것이지, 검사자가 늘어나면 확진자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역당국이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을 예고하고 있어, 지난해 여름과 가을 코로나 재확산을 경험한 우리 시로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27일 속초시선별진료소도 검사자가 줄어 한산하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